구글애드센스 감사합니다 sense!!


[스포 주의] - 퍼스트맨 관람 후기 일상

141분의 영화를 짤로 요약해보렵니다.



지난 목요일 (10/18) 개봉한 퍼스트맨을 금욜 저녁 용아맥에서 보고 왔습니다.

G열에 취소표로 한 자리가 났길래 냉큼 낚아챘죠.
용산 아이맥스 기준으로 F, G열 정도가 화면을 한눈에 담기엔 최적의 자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 앞으로 가면 사실 한눈에 담기 좀 빡세긴한데, 영화 안에 들어와있다는 몰입감을 받기엔 오히려 좋을 듯 합니다.

전작인 라라랜드에서도 주연배우와 감독으로 만났던 라이언 고슬링과 데이먼 샤젤.
전작에선 우주로 날아가는 장면이 메타포였지만, 
이번 작 퍼스트 맨에선 고슬링이 진짜 달나라 가는 닐 암스트롱 역으로 열연합니다.


닐 암스트롱의 일대기 중 1961년 테스트파일럿 시절부터 제미니 계획을 거쳐 아폴로 11호가 상륙했던 69년까지를 다룹니다.
영웅으로서의 암스트롱의 모습은 익히 알려져 있었습니다만 
영화의 포인트는 영웅으로서의 모습이 아닌, 한 개인이 짊어진 고독함과 고뇌가 돋보입니다. 
우주 영화이지만 SF가 아니라 실화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이기 때문이죠.

닐 암스트롱은 실제 영웅으로 취급받는 걸 부담스러워했다고 하죠. 
인터뷰 답변을 봐도 굉장히 담백하게 대답을 하는 편이었고요.
(오히려 쇼맨쉽이 넘치는 쪽은 착륙선에 동승한 달 착륙 콩라인 버즈 올드린이었다고 합니다. 
예능이나 쇼프로도 많이 나왔고 ㅋㅋ
토이스토리의 버즈 라이트이어도 버즈 올드린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하죠.)



여튼 때문에 그래비티-인터스텔라-마션을 잇는 우주를 다룬 SF영화급의 긴장감이 연출되진 않습니다.
SF는 픽션이니까 MSG국을 만들어도 상관이 없지만...
이미 해본 일의 썰을 풀 때 MSG를 치는 데도 한계가 있잖습니까. 
물론 영화에서 표현된 것보다 현실은 더 드라마틱했겠지만 말이죠.
 
여담으로, 상기한 우주 SF영화들의 현실감은 
그래비티(우주정거장)-마션(화성)-인터스텔라(...) 순으로 지구에서 거리에 반비례합니다.
우주정거장에 사람보내고 다시 귀환하고 하는 건 이미 여러번 해봐서 꽤나 안정권으로 접어들었기에 
 현실감 있게 묘사하는 게 중요했고
(노래도 불러서 UCC제작도 하는...)

마션 역시 유인은 아니지만 무인 탐사선을 보내본 화성이기에 개연성있게 플롯을 풀어나갔고
아직 미지의 영역일 수 밖에 없는 초월적인 부분을 
드라마와 적절한 상상력을 버무려 영화적 장치들로 잘 표현한 인터스텔라 역시 수작으로 꼽히죠.

다시 말해 상상의 나래를 풀 수 있는, MSG 투입 제한은 지구에서 멀어질수록 더 자유로워지죠.
왜냐면? 안해봤으니까!
이 글을 칼텍에서 상대성 이론 4년 공부해서 각본썼던 조나단 놀란 성님이 보신다면 분노하시겠지만... 사실이 그렇잖아요.


여튼 말이 달 탐사 유인왕복선이지... 
프로젝트 시작한지가 10년도 채 안된 당시 시점에서 달을 어떻게 가나요.

오히려 이 영화에 비교대상은 상기한 SF작들이 아닌 아폴로 13호가 되어야 맞다고 봅니다.
아폴로 계획의 선상에 있는 실화기반으로 한 영화들이니까요.


그렇다고 아이맥스 촬영장면이 없는 건 아닙니다.
영화의 클라이막스인 달 착륙 장면을 포함해서 대충 6분 정도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백미는 실제 영상/음성 기록물들과 영화촬영장면이 교차 편집되어서 이어지는 부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ㅈ간지라고 생각했던 건 카운트다운 영상+음성이었어요.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 싶었는데 실제 음성을 제이지와 칸예의 콜라보 앨범인 <Watch the Throne> 중 Lift Off 곡에서 썼더군요.
곡 전반에 샘플링이 되어있고 카운트다운은 3:12에 상기한 카운트다운이 들어갑니다.


(이제는 둘이 아웅다웅하니 이런 앨범 안 나오겠죠. 전 되게 좋아한 앨범인데...)


우주영화가 늘 그렇듯 설명충일 수 밖에 없습니다.
컨셉을 설명하지 않으면 
우주선이 날라갑니다. 크아... 멋집니다. 위기가 오는데 그래도 극복!/으앙ㅠ쥬금 
이런 플롯에 개연성이 없어집니다.


설명충에 잔잔하고 건조한 연출까지...
우주 SF영화로 기대하고 갔다간 실망하고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애초에 실화기반 드라마입니다. 우주씬은 거들뿐...

머피를 향한 쿠퍼의 부성애를 생각하면서 이 영화를 감상해보면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올 겁니다.
그럴 수 밖에 없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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