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드센스 감사합니다 sense!!


180427-29 맨체스터 여행기 (3) - ibis budget Manchester Salford & 근처 식당 2018 맨체스터-스페인

여행기를 작성하는 게 뭔가 숙제가 되고 있습니다. 
다녀온 지가 벌써 한달이 넘어가는데 ㅋㅋ아직 맨체스터라니 ㅋㅋㅋㅋㅋㅋ
왜 인기식도락 블로거들이 그런 말하는지 알 거 같아요 ㅋㅋ

작성하는 속도가 새로운 음식을 먹어가는 속도를 못 따라감
->여행 포스팅이 계속 밀림.
-->포스팅 할 때 쯤 화석탐사행. 전에 썼던 것도 기억이 잘 안날 지경

식도락만 쓰고 있는 게 아니라 하고 싶은 주제들 여기다가 다 풀어 놓을건데 
 그러다가 언제 마감할 수 있을까요?ㅋㅋ
일단은 다른 여행 가기 전에 야금야금 다 쓰는 걸 목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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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숙소 구성을 순대-간-순대-간, 단-짠-단-짠 먹듯 
호텔-bnb-호텔-bnb 이렇게 섞어서 넣었습니다.
이동하는 날 체크인 시간이 빠듯할 거 같다, 혹은 1박만 할 거 같다 싶으면 호텔을
숙소값이 비싼 그라나다, 바르셀로나의 경우엔 에어비앤비를 넣었는데 
예산과 효용을 고려했을 때 적절한 배합이었습니다.

맨체스터에서는 총 2박을 하게 됐는데 
하루는 올드트래포드(맨유 홈구장, 이하 OT) 근처의 이비스 버짓 호텔(Hotel ibis budget Manchester Salford Quays)에서
하루는 공항근처에 있는 에어비앤비 개인실에서 묵었습니다.

ibis budget Manchester Salford 는 OT에서 도보로 10~15분 정도 거리에 있어요.
때문에 맨유 홈경기를 보러 온 팬들이 많이들 묵는 숙소 입니다.

2인실 3인실 선택 가능했는데 어짜피 혼자쓰지만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3인실 갑니다.
부가세 포함 33GBP에 예약 잡았습니다. 넓고 쾌적하고 깔끔합니다. 3인실 예약했지만 2층 침대는 보지도 않았어요. ㅋㅋㅋ
TV가 작긴한데 소피텔도 아니고 이 가격에 뭘 바라겠어요. 있는 거에 감사할 따름.
호텔은 개인 방 있는 호스텔느낌입니다. 라운지도, 조식제공도 그런 느낌. 
대신 가격대비 넓고, 깔끔하고 쾌적해요. 
다만 방값이 싼 대신에 환경보호 차원에서 어메니티 같은 거 없고, 보증금 내고 드라이기 빌려야해요.
체크인 담당 직원이 1~2명 정도? 인원대비 적은 편이라 이래저래 기다리는 시간이 좀 있었어요.

이틀 다 호텔에서 묵기엔 비쌌습니다. 매치 전날의 경우 가격이 2배 뛰더라구요. 
(이틑날 아침에 찍은 사진인데 호텔 앞에 가격이 적혀 있어요. 아마 저 가격이 20% vat 포함 안된 가격일 거임.
그래서 굳이 캐리어 끌고 비앤비로 이동했다는...)

인천에서 런던까지 12시간, 맨체스터행 비행기 기다리는데 4시간, 비행 포함 숙소까지 움직이는데 2시간
오전 10시반 출발이었으니 18시간 동안 누워서 잠을 못 잤습니다. 
한국시간으론 다음날 새벽 4~5시였네요. 
세수고 뭐고 바로 잠들고 싶었는데 
한끼가 아쉬운 저로선 졸음을 참아가며 움직였습니다. 뭐라도 먹어야 숙면을 취할 거 같았습니다.

다행히 숙소에서 길 건너편에 식당들이 모여있습니다. 
호텔 직원도 여기 있는 식당들을 추천해주길래 이동해봅니다.
영국음식의 악명 따위는 이미 경험한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에 왔으니 현지 적응 차원에서 영국음식점을 시도하고자 젤 느낌이 오는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근데 늦었다고 맥주 밖엔 안판다네요.
뭘 찾기가 귀찮고, 또 실패하긴 싫고 해서 고른 게 바로 옆에 보이던 멕시칸 식당입니다.




타는 목마름으로 애플사이다 하나 시키고...
사실 시키고 나서 알았습니다. 제 정신이 아니어서 맥주 시킨 줄 알았음.

멕시칸은 원래 맛있는 거니까 아무거나 시켜보기로 합니다.
그 전에 튕긴 식당에서 그릴드 섬띵이 먹고 싶었기에 스테이크를 시킵니다.
무난한 조합을 예상했죠. 
소고기를 일상적으로 먹는 영국인 + 뭘 시켜도 패배하지 않는 멕시칸 레스토랑
그럴 듯해 보이나요?
맛은 이랬습니다.

자국인든 타국인 대상으로든 음식 이름, 음식 문화 갖고 비하명칭을 붙이곤 하죠. 
그 예로 김치맨, 스시맨, beaner(히스패닉) , kraut(독일 양배추 절임인 자우어크라우트) 등이 있죠.
영국인들을 흔히 beef-eater라고들 합니다.
그래서 소고기 하나는 기똥차게 굽는 줄 알았거든요? 
로스트 비프의 고장이기도 하고... 소고기가 맛이 없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시켰는데...

왠걸... 미디움레어 달랬는데 오버쿡 되어서 질긴 소고기에
생선이랑 같이 튀겼는지 비린내 나던 감자...
가니쉬로 나온 힘아리 없는 샐러드

소는... 소니까... 제가 단백질 찌질이라 다 먹긴 했는데
결국 감자는 남겼습니다.

메뉴 선정이 문제였을까요? 식당 선정이 문제였을까요? 아니면 영국이 그냥 노답인 걸까요? 
공항 밖을 나서서 먹는 첫 끼니를 실패했음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시즈닝이라던가 오버쿡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는 거 같습니다.
왜 소의 죽음을 헛되게 하는 걸까요?
식재료의 희생을 헛되게하는 영국인들을 무간지옥으로 빠뜨리고 싶었습니다.

4인분 이상 조리해본 경험이 별로 없는 저도
당장 앞치마 둘렀을 때 이것보단 잘할 자신이 생기더군요.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일이 생겨도 굶진 않겠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짜증도 못내게 피곤해서 얌전히 먹으면서 T V를 보는데 
진짜 하루 종일 저 뉴스가 나왔습니다. 신기방기...

식당을 나서서 일대에 하나 둘 심어져있는 벚꽃나무를 구경했습니다.
맨체스터는 한국보다 위도가 높은 지역인지라 벚꽃이 이제서야 핍니다.
홋카이도도 이쯤에 벚꽃철이라고 알고 있는데 비슷한 시기에 피는군요.
꽃 사진 대충 찍고 숙소로 돌아가서 잠을 청했습니다.

이틑날 아침

스테이크 보다 맛있는 조식을 먹습니다.
살다살다 이런 날이... 다들 아는 맛인데 이게 차라리 낫습니다.

체크인한 순간부터 체크아웃할 때까지 맨유 vs 아스날 경기를 보러온 팬들과 얘기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처럼 외국에서 많이들 왔더군요. 아일랜드에서 인도, 호주까지 ㅎㅎ
저는 맨유팬은 아니지만 얘네들 앞에선 맨유팬인척 했습니다. 지성이형과의 으리도 있고ㅎㅎ

주로 로컬팬들은 맨시티 쪽이 많았고(택시, 우버기사, 에어비앤비 호스트, 식당 직원) 
맨유팬들은 보다 인터내셔널하게 퍼져있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최근 성적과 무관하게도 맨유의 구단가치는 1위인가봅니다. 
이것이 대형자본과 브랜드의 힘인가요ㅎㅎ

맨시티 팬 앞에서는? 당연히 맨유팬 아닌 척 했습니다. ㅎㅎㅎ
아시안이 맨체스터까지 와서 있던 게 신기했던지 마주치는 사람들이 이래저래 말을 많이 걸더군요.

와중에 좀 얼척없는 상황이 있었는데 ㅎㅎ스키니진 입은 수염맨한테 추파?받았습니다.
왜 추파냐라고 단언할 수 있냐면
꾀죄죄한 상태로 첫날 호텔 체크인을 할 때 (아마도)마주친 사람을 
다음날 엘베에서 마주쳤는데 이 사람이 제게
"야 너 어제 쓴 애프터쉐이브 향 좋더라. 그거 뭐임?"
스킨은 무슨... 양치도 겨우한 수준이라 땀에 쩔은 냄새나 안 나면 다행이었는데... 
정말 헛소리를 정성스럽게 해대더라고요. 대충 얼버무리고 넘어갔는데... 이 날 저도 스키니를 입어서였을까요? 
아마도 이 수염맨은 게이거나 변태게이일 거라고 예상됩니다. 직진본능 ㅎㄷㄷ하네요.

예쁜 여자분들은, 특히나 외국에선, 이런 상황이 익숙할 거 같습니다.ㅎㅎ
이런 상황을 제가 경험할 줄이야... 저도 아재에게 좀 먹어주는 스타일인가봅니다.

체크아웃 후 짐을 맡긴 후, 시내관광과 올드트래포드 투어를 마치고 (향후 포스팅 예정)
호텔 근처에 식당을 한 군데 더 갑니다. 
돈주고 쓰레기를 또 먹으러 가느냐? 아니졍
영국 식당의 희망을 찾아갑니다.
독일에선 케밥, 영국에선 "Masala", aka 커리만 믿고 갑니다.

영국은 한 때 세계 곳곳에 수많은 식민지를 거느렸고, 지금까지도 그 국가들이 영연방으로 남아있기에 영향을 떨치고 있습니다만
역설적으로 음식문화는 식민지에서 가져온 게 많죠. 
(지금도 딱히 영국 시그니쳐 푸드랄 게 없잖아요??ㅎㅎㅎ (베이커리 제외) 영국풍 커리, 영국풍 짱깨말고 뭐 없을 거 같은데ㅎㅎㅎ)

카레맨들이 영국으로 많이 건너오면서 세운 Masala 식당만이 
황폐한 영국인들의 식단을 채워주는 좋은 창구가 아닐까 싶습니다.
확인한 바는 없지만 화교는 어딜가나 살고 있으며 실패할 리 없이 맛있으니까 짱깨집도 그럴 것이라 확신합니다.
커리는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치킨커리였던 거 같음.
난같이 생긴 건 탄두리 로띠, 밥은 필라우 라이스.
치킨티카마살라를 시키진 않았던 거 같은데 이게 영국풍 커리의 대표디쉬라고 합니다.

커리커리 하지만 사실 인도현지에선 카레가루라는 건 없다고 하죠.
향신료를 스까둔 걸 보통 masala라고 부르고, 향신료 들어간 걸 보통 걍 커리라고 통칭하는 거 같습니다. 
커리 불리는 특정향신료의 배합이 있는 건 아니란 말이져. 
그게 뭐든 밥상 앞에서 영국놈들은 카레성님들한테 3배부터 하고 시작합시다.

직찍은 3장 뿐입니다. 3장을 끝으로 폰도, 카메라도 배터리가 죽어버린지라...
18파운드 정도에 훌륭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밥 옆에 있는 게 사이드로 주문한 양갈비 구이인데 5파운드 정도. 다시 찾아보니 4.95 파운드네요
이게 영국에서 먹은 베스트 그릴드 미트였어요. 
접사는 구글에서 퍼왔습니다.
한국에 즐비한 양꼬치 징기스칸집들 다 잠재우는 극강의 가성비...ㅜㅜ
맥주도 한잔 시킵니다. 맥주 합치니 대충 20파운드?
카레가 제법 매콤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라씨를 시켜서 먹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네요.

맛은 물론이고, 가성비는 한국이상이라고 봅니다. 
특히 양갈비는 지금도 생각나네요ㅎㅎ
올드트래포드에 들를 일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방문하는 거 추천합니다
괜히 엄한 영국요리 말고, 여길 오셔야합니다

Shahi Masala
1 Capital Quay, Salford M50 3WL, 영국



덧글

  • Tabipero 2018/06/17 13:39 # 답글

    여행기에 작성된 곳은 아니지만 맨체스터의 다른 아이비스 버짓에 묵어본 적 있는데, 방 구조가 정말 똑같네요. 뭐 사실 침대에 식탁 TV뿐이라 차이가 날 만한 구성이 보이지는 않지만요.
    역시 영국여행은 인도요리가 진리입니다 ㅎㅎ
  • NQ 2018/06/17 17:06 #

    맞습니다. 영국놈들 모두 동남향을 향해 하루 3번 절해야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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