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드센스 감사합니다 sense!!


[신촌] - 신세계 등뼈 - 소개팅 애프터도 가능한 감자탕집 일상

신촌에 갔을 때 종종 방문하는 충화반점 옆에
독특한 감자탕집이 생겼다고 해서 방문해봤습니다.
한달도 더 된 포스팅이네요 헐헐


느낌있는 파사드
보통 가는 감자탕, 뼈해장국집이랑은 사뭇 다르죠?


메뉴판. 
특이 사항은 밥 종류를 고를 수 있다는 점과 고기추가인 특 메뉴, 계란 후라이와 오믈렛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점
뻔한 국물에 외국산 등뼈 말아주는 게 아니라 무려 세가지 베리에이션이 가능하다는 점.
참이슬 처음처럼 카스 막걸리가 아니라
그보다 마실만한 술들이 있고 이를 도쿠리로도 즐길 수 있다는 점 정도네요
도쿠리정도면 저도 혼술각 나오긴 하는데 담날 쐬질 때문에 안 마셨습니다.

일단 가게의 이름 걸고 파는 시그니쳐 신세계 감자탕으로 주문했습니다.
일일 단백질 섭취량 맞춰야해가... 솥밥에 특으로다가 주문을 넣습니다. (11900)


찬이 심플하지만 쟁반에 담겨서 정갈하게 서빙됩니다.
소금, 청양고추, 다진마늘은 먹다가 중간에 넣어줘서 변주를 줘봅니다.
저는 고기 먹을 때 흔히 와사비 장용으로 나오는 튜브형 홀스레디쉬 말고 
녹미원 꺼였나... 70%짜리 와사비 곁들이는 거 좋아하는데 사장님이 신경을 좀 쓰셨군요.
와사비도 곁들여보고 장도 곁들여봅니다. 

기본찬 중에 킥은 이 파김치라고 생각해요.
묵직한 고기맛과 잘 어우러집니다.


신세계감자탕 특

특에는 삼겹이나 등뼈 돼갈이 들어가있다는데 고기욕심에 시켜봅니다. 웨이트 하는 사람들은 하루 체중x1.8(g) 만큼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잖아요?ㅎㅎ
이렇게 쳐먹으면 살로만 가겠지만 여튼... 엄청 푸짐합니다. 일반 뼈해장국 두그릇 이상일 거 같은 괴기양.

국물이 또 할 말 많게 만드는데... 맑은 국물입니다.
쪽파에 고춧가루 고명이 살짝 올라가있어요.
투명하게 생겨서 진짜 돈코츠 싸대기 때릴 정도의 깊고 진한 풍미를 품고 있습니다.









묵직함이












보기와는 다른... 이런 느낌입니다.

흡사 하노이에서 먹어봤던 곰탕을 연상케 하던 그 쌀국수집(백종원 아재가 출연했던 세계문화기행에 나왔던 그 가게)의 그 묵직함과 비슷한 느낌이에용.
쌀국수 사리까지 있었으면 제 사리사욕 채우기 딱인데...(라임 지리는 부분?!)



플레이팅 정갈한 게 투박하기만한 여느 감자탕집과는 다르죠 ㅋㅋ
우측 빈접시에 과일용 포크인지 작은 포크도 같이 나오는데 저게 뼈를 바를 때 엄청 요긴합니다.
작은 사이즈의 포크이기에 힌지에 넣고 지렛대 원리 적용해서 살짝 움직여주면 골수 빼먹을 때도 힘들이지 않고 깔끔하게 분리가 가능하죠.




덕분에 발골하기에 아직 민망한 사이여도 충분히 골수 빼먹기 가능합니다.

인테리어를 찍진 않았지만 인테리어만 봤을 땐 까페인가 싶은 것이
옆집인 충화반점처럼 좀 쌩뚱맞은 감이 있습니다.
삿포로에서 갔던 스프카레집이랑 좀 비슷한 거 같기도?!
그러고 보니 스프카레로 국물 선택을 할 수가 있네요.
오케... 담은 그걸로...


오믈렛 추가 (2000)
한번 오고 안 올까봐 시켜봤는데 그럴 리는 없을 거 같습니다.
사실 그냥 돼지처럼 먹으려고 시켰습니다.
빠다인지 마가린인지 향이 강하게 나서 맘에 들었습니다.


사실 고기도 고기지만 이 집의 엣지는
솥밥이 기본옵션으로 나온다는 점에 있습니다.

추가금액을 내면 김볶밥이나 마가린솥밥으로 바꿀 수 있는데 기본옵션이 너무 훌륭해요;;
궁금해서 언젠간 한번 맛보겠지만 당분간은 아닙니다.
스뎅 뚜껑있는 밥그릇에 분노를 느끼는 밥알 성애자들에게 이 집을 권하고 싶네요.

탄수화물 줄이고 식사량도 줄인다는 결심이 꺾인 식사였습니다. 밥이 그냥 미쳤습니다.
진짜 존나 악마같은 구성이군요.



먹다가 나오는 바닥에 붙은 누룽지엔 국물을 부어서 먹어줍니다.
파김치 올린 누렁샷 하나 더 추가
이 블로그의 시그니쳐 무브는
저만 좋아할 개드립과 키워드 유부녀 산악회,
그리고 누렁샷이기에
앞으로도 누렁이 생일상 샷을 열심히 담아볼 예정입니다.

보통 감자탕/뼈해장국집은 24시간 영업인 곳이 많아서
해장타이밍에 가거나,
회식 3차 이후 정신이 혼미해진 상태로 갈 곳을 찾다가 들어오는 경우가 많잖아요?ㅎㅎ
그러다보니 분위기며 맛이며 투박한 곳들이 대부분이죠.
그게 나쁘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투박함 나름의 맛이 있죠.
2-3시 이후에 갈 곳 마땅찮은 상황에 평타 이상만 쳐도 사실 감사한 수준이니 ㅎㅎ

신세계감자탕은 파사드, 인테리어부터 메뉴구성에 영업시간(11:30-22:00)까지
기존의 감자탕집과 판이합니다.
등뼈를 다룬다는 점에서만 동일할 뿐 아예 리그 아니, 연식정구와 테니스처럼 종목이 다르다고 봐도 되겠네요.

전자가 필름끊긴 상태에서 동료들과 엉켜 들어오는 회식 막차 느낌이라면
후자의 경우 소개팅...까지는 아니더라도
맛과 분위기, 메뉴구성은 소개팅 애프터까지도 커버할 수 있습니다.
발골하면서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ㅎㅎ



+쌀국수 사리 추가 어떻게 안될까요?
사장님 뵈면 제가 간절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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